투자는 마라톤 선수처럼
피델리티 - 2018.08.13
최고의 투자 방법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리듬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 마라토너들은 42.195km 마라톤 대회를 보통 1년에 두 번씩 출전합니다. 하지만 일본 마라토너 가와우치 유키(Kawauchi Yuki) 선수는 여러가지 면에서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첫째, 가와우치 선수는 올해만 벌써 20회 이상 국제대회에 참가하였으며, 그 중 4차례 우승했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 마라톤’이 포함됩니다.
둘째, 이 31세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의 실제 직업은 공무원으로, 현재 사이타마현청의 한 공립 고등학교의 행정실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셋째, 가와우치 선수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기업 스폰서를 전혀 받을 수 없고 스스로 코치 없이 훈련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꾸준함의 아이콘인 가와우치 선수는 2시간 20분 미만 기록(80회)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2시간 12분 미만 기록(26회)도 가장 많이 세웠습니다.
가와우치 선수는 하루에 두 번씩 뛰는 다른 프로 선수들과는 달리, 한 번만 훈련하고 가벼운 조깅으로 연습합니다. 또 일반적으로 마라톤 선수들이 속도를 줄이는 후반 코스에서는 속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와우치 선수는 풀타임 직장을 다니면서도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내다보니, ‘시민 러너(citizen runner)’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꾸준함은 성공의 열쇠
가와우치 선수의 끈기와 꾸준함은 투자자들에도 훌륭한 교훈을 줍니다. 투자자들은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하고, 마켓타이밍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조언을 늘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잊고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과거에는 실제로 어땠나요?
그럼, 이제 가상의 투자 사례를 통해 장기적으로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이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 김 모씨, 박 모씨, 최 모씨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11만 달러를 MSCI All Country Asia Pacific ex Japan Index 지수에 투자했습니다.
꾸준한 투자자 김 모씨는 1998년부터 해당 지수에 꾸준히 투자하기 시작한 이후, 2008년까지 11년 동안 매년 12월 31일에 1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원금 11만 달러로 투자를 시작한 김 모씨의 투자금은 2017년 12월 31일 현재 408,432달러가 되었습니다.
한편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박 모씨는 2007년부터 해당 지수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매년 시장 고점에서 투자한 결과, 김 모씨 투자수익의 절반만 얻게 되었습니다.
박 모씨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하락장세가 시작하기 직전에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 원금 11만 달러는 2017년 12월 31일 기준 157,387달러가 되었으며, 이는 김 모씨보다 약 25만 달러 적은 액수입니다.
타이밍의 귀재 최 모씨는 2008년 해당 지수에 투자하기 시작한 이후 시장 저점에서 늘 투자했지만 김 모씨의 투자 수익금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최 모씨는 기적에 가까울 만큼 투자 타이밍을 정확히 맞췄지만 투자원본 11만 달러는 2017년 12월 31일 기준 327,424 달러를 기록하며, 김 모씨보다 8만 달러 가량 적은 자산을 기록했습니다.
| 투자자 | 투자원본(US$) | 투자평가액 (US$) |
|---|---|---|
| 꾸준한 투자자 김 모씨 | 110,000 | 408,432 |
| 타이밍의 귀재 최 모씨 | 110,000 | 327,424 |
| 타이밍이 나쁜 박 모씨 | 110,000 | 157,387 |
출처: Fidelity International, July 2018. 과거 성과는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타이밍을 재는 대신, 투자에 꾸준히 참여하라
저희는 (비록 가능성은 적지만) 노련한 기술로 매번 투자 시점을 절묘하게 맞춘다고 할지라도 투자수익을 내는 데에는 투자한 기간이 길수록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이밍을 재느라 자금을 투자하지 않은 채 그냥 두는 것은 장기 수익을 포기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저희 분석에 의하면, 투자를 지속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투자 기법을 매입단가평균법(dollar cost averaging)이라고 하며,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나누어 꾸준하게 매입함으로써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투자기법이 제공하는 복리효과의 마법 또한 놓칠 수 없는 혜택입니다.
자, 그럼 투자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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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18-113 (2018.08.10)
